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MUSIC
  2. SALE

[] JAURIM(자우림) - 영원한 사랑 [180G RED LP]

(해외배송 가능상품) 품절
공급사 바로가기
item is_
JAURIM(자우림) - 영원한 사랑 [180G RED LP]
기본 정보
소비자가 56,000원
판매가 41,500원
국내·해외배송 국내배송
배송방법 택배
배송비 3,000원 (15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SNS 상품홍보
SNS 상품홍보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최소주문수량 1개 이상 / 최대주문수량 0개 이하)

사이즈 가이드

수량을 선택해주세요.

위 옵션선택 박스를 선택하시면 아래에 상품이 추가됩니다.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JAURIM(자우림) - 영원한 사랑 [180G RED LP] 수량증가 수량감소 41500 (  )
Total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ITEM INFO




JAURIM(자우림) - 영원한 사랑 [180G RED LP]



어둡다. 깊고, 진하다. 아니, 진하다 못해 끈적이는 감정의 진액이 온 몸을 뒤덮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렇다. 자우림의 11집 [영원한 사랑]은 (적어도 초반부만 놓고 보자면) 영원한 사랑을 기꺼이 약속하는 앨범이 전혀 아니다. 도리어 그 반대다. 앨범 시작과 동시에 자우림은 몸부림친다. 고통으로 흐느낀다. 가히, 자우림의 어두운 측면을 총체화했다고 결론지어도 과언은 아닐 수준이다.

예술가는 양가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나. 삶이라는 건 반짝이면서도 지리멸렬하기 마련이다. 즉, 누군가가 예술가가 되려면 그는 삶을 긍정하는 동시에 혐오할 줄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긍정과 혐오는 극단에 위치한 감정이다. 당연하다. 당신도 알고, 나도 알고, 어쩌면 내 옆집 사는 초등학생도 알 수 있을 진리다. 그리하여 예술가는 서성이는 존재가 된다. 예술가는 긍정과 혐오 중간 어디쯤에선가 서성이는 방식으로 이 둘 모두를 품에 안는다. 그가 이런 태도로 산파한 결과물을 우리는 예술이라 칭한다.

잠시 자우림의 가까운 과거를 복기해본다. [영원한 사랑]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우림의 첫 결과물이 아니다. 이미 그들은 2020년에 EP 형식으로 [HOLA!]를 발표한 바 있다. 돌이켜보면 [HOLA!]에서의 자우림은 긍정왕이었다. “라 라 라 라 라디오에선/좋아하는 노래/어디로 향해 볼까/네 마음이 흘러가는 곳이면/어디든 데려가 줄게”라고 노래하더니 ‘모닝 왈츠’를 췄다.

당황할 이유는 조금도 없다. 비단 이번만은 아니다. 그들의 역사 전체를 조감해보면 자우림은 삶이라는 명제 앞에서 언제나 우왕좌왕하고 갈팡질팡했다. 단, 우리 같은 일반인과의 차이점은 있다. 우왕좌왕, 갈팡질팡, 서성이는 와중에 예술을 길어 올렸다는 거다. 그러니까, 잊어서는 안 된다. ‘하하하쏭’을 부른 자우림과 ‘스물 다섯 스물 하나’를 부른 자우림은 다른 자우림이 아니다. 데뷔 초기 그들은 ‘일탈’에서 이 지리멸렬한 삶을 탈출할 충격 요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이 모두는 다른 자우림이 아니다. 같은 자우림이다.

설명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될 무렵 오래된 번아웃이 있었다고 한다. “공기에서 먼지 맛이 났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바로 첫 곡 ‘FADE AWAY’의 감정적인 배경이다. 곡은 마치 깊게 패인 계곡 저 밑바닥으로부터 울려 퍼지는 듯한 보컬로 시작한다. 과연, 가사만큼이나 비애를 품고 있는 목소리다. 이후 곡은 폭발적인 후렴구를 통과해 다시 계곡 밑바닥으로 처연하게 되돌아간다. 제목 그대로 ‘FADE AWAY’다. 그러고는 ‘영원한 사랑’으로 이어진다.

강렬하고, 농염하다. ‘FADE AWAY’와는 그 어떤 각도에서 재봐도 결이 다르다. 요약하면 이 곡은 ‘영원한 사랑’을 믿지 못하는 자의 독백이다. 그것도 강렬하기 그지없는 고해성사다. 그렇기에 곡의 주인공은 ‘STAY WITH ME’에서 지금, 바로, 여기, 있어달라고 요구한다. 말을 경유한 내일의 약속은 그저 허망할 뿐이라고, 영원 따위 필요 없으니 당장 함께 해달라고 애걸한다.

이제 어느 정도 눈치챘을 것이다. 여전히 ‘앨범 미학’을 수호하는 밴드답게 수록곡들은 섬세한 노랫말과 톤 앤 매너로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오프너인 ‘FADE AWAY’ 속 단어는 이후 ‘영원한 사랑’, ‘STAY WITH ME’, ‘EURYDICE’,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등과 조응한다. 전체적인 만듦새 역시 거론해야 마땅하다. 서서히 차오르다가 절정을 찍고 다시 썰물처럼 스윽하고 빠지는 구성을 통해 음반은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명확한 컨셉트 하에 앨범을 기획했다는 게 확연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4번곡 ‘P?ON P?ON’의 제목은 아무래도 낯설다. 고양이 이름이기 때문이다. ‘뻬옹 뻬옹’라고 읽으면 된다. 곡은 경쾌한 비트로 고양이의 움직임을 형상화한다. 한데 고양이라고 하기엔 그 생명력이 힘이 넘친다. 가히 사자 뺨칠 수준이다. 어쩐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을 이상향 삼아 편곡을 진행했다고 한다. 자우림은 이 곡에서 선천적으로 신장이 좋지 않음에도 활동적인 뻬옹이를 묘사하면서 다음처럼 노래한다. “그 누구도 살아있는 동안엔 춤을 춰야 하는 것이오.”

앨범은 ‘P?ON P?ON와 ‘DADADA’를 기점으로 서서히 표정을 달리한다. 나는 인생의 진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라고 노래하는 예술가를 유독 편애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결코 무조건적인 긍정이 아니다. 앞서 강조한 것처럼 긍정과 혐오 사이에서 서성여야 겨우 되뇔 수 있을 주문이다. ‘P?ON P?ON’가 그렇고, ‘DADADA’가 그러하다. ‘FEEL PLAY LOVE’ 역시 마찬가지다.

아니, 어쩌면 자우림의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일 수도 있다. 위 세 곡으로 한번 설명해볼까. ‘뻬옹이’처럼 아프더라도 살아있기에 우리는 기쁨의 춤을 출 수 있다. 생명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FADE AWAY’에서 비록 절망을 토로했지만 그것이 ‘DADADA’에서 표현하는 감사의 마음을 삭제하진 못한다. 세계는 점점 증오와 대립으로 치닫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는 결국 사랑이리라. 바로 ‘FEEL PLAY LOVE’가 담고 있는 노랫말이다.

아직 더 있다. ‘SANDY BEACH’에서 허망한 인생 속 어떻게든 의미를 캐내려 애쓰는 누군가는 그 의미를 ‘잎새에 적은 노래’와 ‘디어 마이 올드 프렌드’에서 찾는다. ‘EURYDICE’는 영어로 하면 유리디시, 통상 ‘에우리디케’라고 부르는 신화 속 인물이다. 신화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죽음이라는 비극마저 끊지 못한 사랑을 노래한 곡이라고 보면 된다. 이 곡이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로 연결되는 이유다. 원래 게임 음악으로 써진 오리지널을 컨셉트에 맞게 재작업한 곡이기도 하다.

결국 자우림은 영롱하게 반짝이는 ‘EURYDICE’를 지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에 이르러 희미하지만 간절한 희망을 노래한다. 한데 이 희망, 뭐 거창한 게 아니다. 그냥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곁에 머물러줄 사람이다. 그렇지 않나. 삶의 지리멸렬함은 불가피하다. 그 불가피한 순간을 이겨내게 해줄 사람, 여러 명일 이유가 없다. 아니, 여러 명일 수가 없다. 그저 몇 명이면 된다. 단 한 명이어도 어쩌면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마치 꼭 맞는 영혼의 속옷 같은 바로 그런 사람 말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해야 할 게 하나 있다. 여전히 빛나는 자우림이라는 밴드의 하모니다. 이건 정말이지 아귀가 척척 맞는다. 다채로운 장르를 무람없이 오고 가면서 밴드 음악이 선물할 수 있는 쾌감의 절정을 찍는다. 때로는 격렬하게 소용돌이치고, 때로는 우아하게 몽상하면서 자우림은 비극과 희망의 경계를 눈부시게 널뛰기한다. 만약 밴드 음악을 예술적인 기품과 기술적인 완성도로 나눠 평가한다면 자우림은 두 영역 모두에서 최고 수준이다. 나는 그들의 라이브를 보면서 단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도리어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곧 보게 될 11집 라이브도 그럴 거라고 확신했는데 이 글을 완성한 바로 오늘 배철수의 음악캠프 라이브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어땠냐고 굳이 묻지는 마시라. 밴드 라이브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우리 막내 작가가 완전히 반해서 공연까지 가기로 했다는 독후감 정도만 적어둔다.
<글,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배순탁의 비사이드 진행자, 플레이스테이션 트로피왕)>

[LP 사양]
- 박스형 프리미엄 패키지, 게이트폴드 커버
- 영국 제작 브릴리언트 레드 컬러반(180g)
- 포토&리릭 포스터 9종 포함


-Track List-


DISC 1


SIDE A

1. FADE AWAY
2. 영원한 사랑
3. STAY WITH ME
4. PEON PEON
5. DADADA
6. SANDY BEACH

SIDE B
7. 잎새에 적은 노래
8. FEEL PLAY LOVE
9. DA CAPO
10. 디어마이올드프렌드
11. EURYDICE
12.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상품결제정보

고액결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카드사에서 확인전화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확인과정에서 도난 카드의 사용이나 타인 명의의 주문등 정상적인 주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임의로 주문을 보류 또는 취소할 수 있습니다.  

무통장 입금은 상품 구매 대금은 PC뱅킹,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혹은 가까운 은행에서 직접 입금하시면 됩니다.  
주문시 입력한 입금자명과 실제입금자의 성명이 반드시 일치하여야 하며, 7일 이내로 입금을 하셔야 하며 입금되지 않은 주문은 자동취소 됩니다.

배송정보

  • 배송 방법 : 택배
  • 배송 지역 : 전국지역
  • 배송 비용 : 3,000원
  • 배송 기간 : 2일 ~ 5일
  • 배송 안내 : * 제주 4,000원, 제주 외 도서 산간 5,000원 추가.
    *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은 입금 확인후 배송해 드립니다. 다만, 상품종류에 따라서 상품의 배송이 다소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예약 상품과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따로 별도의 배송요청을 하지 않을시 가장 뒤늦게 발매되는 앨범과 함께 합배송 됩니다.

교환 및 반품정보

교환 및 반품 주소
- [34179]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안대로 575 (봉명동) DONUT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상품을 공급 받으신 날로부터 7일이내

   단,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가치가 상실된 경우에는 교환/반품이 불가능합니다.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고객님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 상품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는 제외
-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가치가 상실된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하여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상품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자세한 내용은 고객만족센터 1:1 E-MAIL상담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고객님의 마음이 바뀌어 교환, 반품을 하실 경우 상품반송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재킷 상태 관련
명백한 재생 불량 외에 경미한 재킷 주름, 눌림 등은 반품/교환 대상이 아님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재생 불량 발생시
- 턴테이블 톤암 혹은 무게 조절 기능이 없는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을 사용하시는 경우, 일부 트랙을 재생할 때 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디스크 제작 불량이 아니라 수평, 침압 설정 등이 원인입니다.
기기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재생 불량 현상에 대해서는 반품/교환이 불가하니 톤암 조절이 가능한 기기에서 재생하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 정전기와 먼지로 인해 재생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전용 제품으로 이를 제거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 컬러 디스크 구매시
아래에 해당하는 경우는 불량이 아니므로 반품 및 교환은 불가하오니, 구매시 참고를 부탁드립니다.

- 컬러 LP는 웹 이미지와 실제 색상이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컬러 LP특성상 제작 공정시 앨범마다 색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컬러 LP는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작은 점이나 다른 색상 염료가 섞여 들어갈 수 있으나 음질 자체에 영향을 주는 불량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서비스문의

REVIEW

상품의 사용후기를 적어주세요.

글읽기 권한이 없습니다.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출입을 금합니다!

성인인증 하기

REVIEW
No. Title Name Date Hits Point
1 빠른 배송, 포장도 꼼꼼히 잘 받았습니다 파일첨부 네**** 2023-12-13 62 5점

상품후기쓰기 모두 보기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1. 1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Q&A

상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결해 드립니다.

게시물이 없습니다

상품문의하기 모두 보기